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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제 1부 인간에 관하여, 제 6장 ~ 제 10장 (한 2)

by 알키비토 2016. 3. 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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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제 1부 인간에 관하여, 제 6장 ~ 제 10장 (한 2)

        

리바이어던, 나남출판사, 토마스 홉스 지음, 진석용 번역.

 표시된 것은 그냥 내가 생각하기에 멋있는 말. 신기한 것에 대한 이해에서 생기는 기쁨, 즉 감탄이란 정념이 머리에서 운동할 경우ㅋㅋ

 

1부 인간에 대하여

 

        6장 보통 정념이라고 불리는 자발적 운동의 내적 발단에 대하여, 또한 그것이 표현되는 화법에 대하여

·    생명운동과 동물운동.

 

생명의 지탱을 위한 운동 vital : 상상력 도움 필요 없음.

움직이는 생명체로서의 운동 animal motion  (자발적 운동 ; voluntary motion) 마음에 생각한대로 나타나는 운동.

 

감각이란 어떤 대상의 움직임을 보거나 듣거나 할 때, 그로 인해 신체기관 및

내부의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운동.

환각이란 그러한 운동의 잔해, 즉 감각이 있은 후에 남은 잔해일 뿐.

 

자발적 운동은 항상 이에 선행하는 어디로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사고에 의존하는 까닭에 상상력이 모든 자발적 운동의 최초의 내적 동기라는 점은 명백하다.

 

노력 : 눈에 보이는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인체 내에서 일어하는 운동의 단서들.

 

·    욕구, 욕망과 혐오

 

욕구(Appetite) 또는 욕망(Desire) : 이러한 노력이 그것을 야기하는 어떤 것을 향해 있을 때. 운동 - 접근.

혐오(Aversion) : 이러한 노력이 어떤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쪽으로 나타날 때. 운동 - 후퇴.

 

욕구 : 대상 부재 / 사랑 : 대상 존재.

혐오 : 대상 부재 / 미움 : 대상 존재.

 

여러가지 욕구나 혐오 중, 어떤 것은 인간에게 생래적인 것이다. 그러나 그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들 이외의 욕구는 특정한 것에 대한 욕구인데, 경험에서 생기기도 하고,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생기기도 한다.

 

우리가 전혀 알지 못 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려는 정도 이상의 욕구는 갖지 않기 때문. 그러나 혐오는 우리를 해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해칠 것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사물에 대해서도 가지게 된다.

 

경시 우리가 어떤 사물을 욕구()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을 경우. 사물의 어떤 움직임에 저항하여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 다른 대상에 의해 이미 다른 방식으로 움직였겨나, 그 사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할 때.

 

인간의 체질은 항상 변화한다. 따라서 같은 것이라 해도 어떤 인간에게 항상 같은 욕구와 혐오를 일으키지는 않으며, 같은 대상을 놓고 모든 인간이 동일한 욕구를 가지는 일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

 

·    선과 악

 

어떤 인간이 욕구 또는 의욕을 갖는 것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그에게는 이며, 증오 또는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다.

경시의 대상은 미천한 것이나, 하찮은 것이다.

이런 말들은 항상 [그 대상과] 그 말을 사용하는 인간과의 관계에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대상 자체의 성질로부터 선악의 일반적 법칙을 이끌어낼 수도 없다. 선악의 법칙은 코먼웰스가 없는 곳에서는 오직 그 사람의 인격에서 나올 뿐이며, 코먼웰스가 있는 곳에서는 이를 대표하는 인격에서 나온다.

 

·    선과 악의 세 종류.

-     약속된 선 (풀크룸 pulchrum 예쁜, 훌륭한, 씩씩한, 사랑스러운…), 욕구의 결과와 효과로서의 선 (유쿤둠 jucundum 기쁜), 수단으로서의 선 (유틸레 utile 유익한)

-     약속된 악(투르페 turpe 더러운, 보잘 것 없는, 흉한, 천한…), 효과와 결과에서의 악(몰레스튬molestum 불쾌한 성가신), 수단으로서의 악(이뉴틸레 inutile 무익한)

 

감각의 경우, 눈에는 빛과 색이, 귀에는 소리가, 코에는 냄새 등이 현상으로 나타나지만,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것은 바깥 물체의 움직임에 의해 생기는 운동뿐이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대상의 움직임이 감각기관으로부터 마음으로까지 계속될 때에도 여기에서 나타나는 실제 효과는 운동 혹은 노력이다. 그것은 운동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욕구 혹은 혐오이다. 그러나 그 운동의 현상이나 감각은 환희(delight) 또는 번뇌(trouble)라고 부른다.

 

욕구라고 불리는, 환희 또는 쾌락(pleasure)으로 나타나는 이런 운동은 생명운동을 강화한다. (라틴 jucunda 유쾌한 – juvando 도와주다) 혐오 생명운동 방해. Molesta. (성나는)

 

쾌락 또는 환희는 선의 나타남 혹은 선에 대한 감각이며, 훼방 또는 불쾌는 악의 나타남 혹은 악에 대한 감각이다.

 

쾌락 또는 환희 중 어떤 것은 현존하는 대상에 대한 감각에서 생긴다. 이런 것을 감각의 쾌락이라고 한다. 신체의 모든 섭취와 배설이 이런 종류의 쾌락에 속한다.이와 다른 것으로는 일의 결말 또는 귀결을 예견하거나, 그런 일을 기대함으로써 생기는 쾌락이 있는데, 감각에 유쾌한 것일 수도 있고, 불쾌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쾌락은 그런 귀결을 이끌어내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정신의 쾌락’(pleasure of the mind)으로서 일반적으로는 기쁨이라고 한다.

불쾌 중에서도 감각에 일어나는 것은 고통 (pain)이라고 하고, 귀결에 대한 기대에서 생기는 것은 슬픔(grief)라고 한다. 

 

·    이런 단순한 정념들은 고찰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지니게 된다.

1)    달성 가능성

2)    사랑의 대상이냐, 미움의 대상이냐,

3)    낱개로 보느냐, 묶어서 보느냐.

4)    정념 그 자체의 변화 혹은 계속 여부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희망 (hope) - 달성 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욕구

절망 (despair)- 달성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욕구

절망 (fear)- 대상으로부터 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혐오

용기 (courage)- 저항하면 그 해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혐오

분노 (anger)- 돌연한 용기

자신 (confidence)- 변함없는 희망

자신없음 (diffidence)- 변함없는 절망

분개 (indignation)- 타인에게 가해진 큰 해에 대한 분노는 그 해가 부당하게 가해진 것이라고 생각할 경우.

인자(benevolence), 선의(good will), 자선(charity) - 타인에게 선을 베푸려는 욕망 (선량한 성품; good nature)

탐욕 (covetousness) – 부에 대한 욕망

야심 (ambition)– 지위나 윗자리에 대한 욕망

소심 (pusillanimity) – 우리의 목적에 조금밖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욕망’, 그리고 조금밖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

아량 (magnanimity) – 작은 도움이나 작은 방해에 대한 경시.

용맹 (valor) 꿋꿋함(fortitude) – 죽을 위험이나 부상당할 위험에 처하여도 아량을 보이는 것.

후함 (liberality) – 부를 사용하는데 아량을 보이는 것.

초라함(wretchedness) 가련 (miserableness) 인색 (parsimony) – 부를 사용하는데 소심

친절 (kindness)– 사교를 위해 사람을 사랑하는 것

자연적 정욕 (natural lust) –감각적 쾌락만을 위해 사람을 사랑하는 것.

열락(luxury)  - 회상, 과거의 쾌락에 대한 상상을 통해 사랑하는 것.

애정(passion of love) – 자신만이 사랑 받고 싶은 욕망을 동반한, 단 한 사람에 대한 사랑

질투 그런 사랑이 상호적인 것이 아니라는 공포가 있을 때.

복수심 타인에게 해를 가함으로써 그로 하여금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스스로 책망하게 하려는 욕망.

호기심 - 왜 그리고 어떻게를 알고자 하는 욕망. 이것은 인간 이외의 다른 생물에게는 없다. 따라서 인간은 이성을 갖고 있는 점 이외에도 바로 이 정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 다르다. 동물의 경우에는 식욕이나 기타 감각상의 쾌락에 대한 욕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원인을 알려고 하는 호기심은 없어진다. 호기심은 정신의 정욕으로서, 지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지식을 생산하려는 일에 환희를 느낄 경우 그 어떤 육체적 쾌락의 순간적 격렬함보다 크다.

 

종교 미신 머리로 가상하거나, 이야기를 듣고 상상한,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공포. 공공연하게 인정되면 종교, 인정되지 않으면 미신.

 

돌연한 공포 (panic terror) – 공포의 이유와 대상에 대한 이해가 없음. 맨 처음 그 공포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이 이유를 짐작한다. 이 정념은 군중 속에 있는 사람에게만 생긴다.

 

감탄 (admiration)– 신기한 것에 대한 이해에서 생기는 기쁨’. 오직 인간에게만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원인을 알려고 하는 욕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득의 (glorifying) –자신의 힘과 능력에 대한 상상에서 생기는 기뿜은 득의라고 하는 정신적 환희이다. 그것이 만약 그 자신의 이전 행동 경험에 근거한 것이면 자신과 같은 것이다.

 

허영(vain-glorying) - 그러나 만일 타인의 아첨에 근거하거나 그 결과에 대한 기쁨 때문에 혼자서 상상한 허영(vain-glorying)이라고 한다.

 

실의 (dejection) –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생기는 슬픔.

 

파안 (grimaces) - 돌연한 득의

자신의 어떤 갑작스러운 행동이 만족감을 주거나, 타인의 보기 흉한 일을 발견하고 자신과 비교하여 갑자기 자찬하는 맘이 생길 때. 이것은 자신에게서 최소한의 능력밖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가장 일어나기 쉽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결점을 볼 때 흐뭇. 소심의 표시.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가 본래 할 만한 일 가운데 하나는 타인이 조소를 당하지 않게 해주고, 자신을 오직 가장 유능한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울음 (weeping) – 돌연한 실의. 남의 도움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이 정념에 가장 빠지기 쉽다.

 

수치 능력의 결함을 발견했을 때 생기는 슬픔. 좋은 평판을 중시.

몰염치 (impudence) – 좋은 평판을 경시하는 것.

 

연민- 타인의 재난에 대한 슬픔. 동정, 공감.

잔혹- 타인의 재난을 경시하거나 혹은 연민을 거의 느끼지 않음. 자기 자신의 운명은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발생.

 

경쟁심(emulation)- 경쟁자가 성공했을 때 느끼는 슬픔이 상대를 필적하거나 혹은 능가하는 능력을 스스로 갖추려고 노력과 결합되면. 경쟁심.

그 슬픔이 경쟁자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빼앗으려 하거나 방해하려는 노력과 결합된다면 시기(envy)

 

숙고 (deliberation) - 사람의 마음속에 동일한 일에 대한 욕구, 혐오, 희망, 공포등이 그 일을 실행에 옮기거나, 혹은 포기할 때까지 계속될 경우 그 정념들을 통틀어 숙고라고 한다. 

 

이것을 숙고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가 욕구를 가지고 행동하거나, 혹은 혐오를 느껴서 회피하거나 할 자유(liberty)를 그치게 하기 때문이다.

 

동물들도 숙고한다.

 

숙고의 결과, 직접적으로 행위 또는 행위의 회피와 연결되는 최종적 욕구 또는 혐오를 의지라고 한다. 숙고할 줄 아는 동물은 필연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의지는 숙고 중 최고의 욕구이다.

의향은 숙고 중 행위하지 않은 욕구 또는 혐오.

 

·    정념이 표현되는 화법의 형태들

사고를 표현하는 행태들과 부분적으로는 같고 부분적으로는 다르다.

 

1)    직설적

정념 중 어떤 것은 그 자체의 특이한 화법을 가지고 있다.

2)    가정법 Ex) 숙고   그러나 추론에 도움이 될 뿐, 단정은 아니다.

3)    명령법 Ex) 혐오, 의욕

4)    기원, 조언 ex) 허영, 분노, 연민, 복수심

5)    의문법 Ex) 알고 싶은 욕망.

그 이외에는 습관적인 혀의 움직임.

 

이상에서 말한 화법의 형태들이 정념의 표현 혹은 자발적 표현법이다. 그러나 ㅇ이것이 감정표현의 확실한 표시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 표현은 정념이 있고, 없고를 불문하고 임의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숙고할 때, 욕구나 혐오는 숙고의 대상이 되는 행위의 결과와 추이에 대한 예견에 의해 일어나고, 선악 여부는 일련의 긴 귀결에 대한 예견에 달려있는데, 실제로 이것을 끝까지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은 내다볼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외견상의 선악을 구분. 그러므로 경험 또는 추론에 의해 결과에 대한 최고의, 그리고 가장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숙고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며, 본인이 그럴 생각이 있을 경우 최선의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우리들은 이 세상에 있는 한, 영원한 정신적 평정 같은 것은 없다. 왜냐하면 삶 자체는 운동에 불과하며, 삶이 감각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욕망이나 공포없이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7장 담화의 종결 또는 해결에 대하여

 

모든 담화는 지식욕에 의해 지배되는데, 지식을 획득하거나 혹은 포기하는 형태로 종결을 보게 된다. 그리고 담화의 연쇄가 도중에 중단된 경우에도 그 시점에서의 종결이 있다.

 

숙고

/

욕구

숙고

의지

담화

과거나 미래의 진리(진위)

의견

의심

판단, 판결

있을 것이다, 없을 것이다. 없었다. 있었다. – 의견

선과 악에 대해 숙고할 때 욕구가 번갈아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나 미래의 진리를 탐구할 때에도 이러한 의견이 번갈아 나타난다.

숙고의 최후의 욕구 의지

과거나 미래의 진리탐구에서의 최후의 의견 판단, 판결 - 과정: 의심

 

어떠한 담화도 과거나 미래의 사실에 관한 절대적인 지식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실에 대한 지식은 본래 감각이며, 그 후는 기억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결관계에 대한 지식이 과학적 지식이라고 말했지만 이것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조건적인 것이다. 또한 담화에 의해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것과 다른 것과의 연쇄가 아니라 어떤 하나의 이름과 그것의 또다른 이름과의 연쇄이다.

 

·    과학

그러므로 담화가 말로 나타나 단어의 정의에서부터 시작되고, 그 정의들의 결합을 통하여 일반적 단정으로 진행하고, 이 단정들이 다시 결합하여 삼단논법으로 나아가게 될 때, 그 종결, 즉 최후의 요약은 결론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타나는 정신의 사고는 조건적 지식, 혹은 말들의 연결관계에 관한 지식이다.

 

·    의견

그러나 담화의 최초의 근거가 정의가 아니거나(예를 들면 명상), 또는 그 정의들이 삼단논법으로 올바로 결합되지 않은 경우에는 그 종결 혹은 결론은 어떤 것의 진리에 대한 의견이다.

 

·    양심

?? 여긴 사실 모르겠다. 최적의 증인. 기껏해야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정도에 불과한 것을 마치 진리를 알고 있다는 듯이 주장.

 

·    믿음, 신앙

담화가 다른 사람의 말에서 시작, 이런 담화는 사실이 아니라 인격에 관한 것. 1) 그 사람의 말을 믿거나, 2) 그 사람의 덕성을 믿는 것. 그러나, 믿는다는 말은 신경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격에 대한 신뢰가 아니고, 신앙고백의 말로, 그리고 교리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어떤 일에 대해서 어떤 말을 진실이라고 믿을 때, 그것이 그 자체에서 또는 자연적 이성의 원리에서 나온 는증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말한 사람의 권위나 그 사람에 대한 우리의 평가에 의한 것일 경우, 우리들이 믿고 있는 대상은 그렇게 말한 사람, 혹은 우리가 신앙하고 잇는, 혹은 신뢰하고 있는 인격이다. 이 경우, 그 믿음에 나타난 존경은 오직 그 사람을 향한 것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믿을 경우, 우리의 신용과 신앙과 신뢰의 대상은 바로 교회인 것.

 

따라서 사람들의 권위나 그들의 저작의 권위 이외에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어떤 것을 믿는다면, 오직 그 사람들을 믿는 것이 된다.

 

 

        8장 보통 지적이라 부르는 미덕 및 그 반대 결점에 대하여


덕은 일반적으로 어떤 종류의 문제에서든 탁월하다고 평가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비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적인 덕은 virtues intellectual, 훌륭한 지력 good wit은 일종의 정신적 능력들로서, 사람들이 칭찬, 존중, 바라는 것이다.

 

이러한 덕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천부적인 것이고, 또 하나는 획득된 것이다.

천부적이란 말은 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간이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은 감각뿐이다.

 

n   천부적 지력

방법이나, 양육이나, 지도 없이 오직 감각의 사용, 즉 경험만으로 얻은 지력은 천부적 지력이라고 한다. 천부적 지력은 주로 상상의 신속함확고한 지향으로 이루어진다.

 

신속성의 차이는 인간 정념의 차이, 즉 여러 가지 일에 대한 호오의 차이에 의해 발생한다.

 

·    훌륭한 상상력

서로 비슷한가, 비슷하지 않은가, 무엇에 유용할까, 혹은 그 목적에 어떻게 유용할까하는 것. 유사성. 능란한, 신선하고도 적환한 비유 가능. 독창적 화법.

그러나 착실함과 어떤 목표에 대한 지향이 없을 때에는 대단한 상상도 일종의 광기에 불과하다. 대체로 엉뚱한 이야기는 경험의 부족이거나 소심.
시 판단력과 상상력 모두 필요, 그러나 그 중에서도 상상력이 더욱 탁월해야.

·    훌륭한 판단력, 분별(discretion)
사물간의 차이, 구별하기, 식별하기, 판단하기. 특히, 시간과 장소 사람 잘 식별. 훌륭한 역사. 판단력 뛰어나야. 역사의 우수함은 방법의 선택에 진실성에, 선택에 있기 때문.

 

찬사나 악담에는 상상이 지배적, 진위여부가 아닌 명예 불명예. 비유를 통해 이뤄짐.

권고와 변호에는 참거짓의 문제. 판단력이나 상상력이 가장 크게 요구된다.

논증이나 토론 등 엄밀한 진리탐구에서는 판단력만으로 충분.

 

어떠한 논의에서도 분별의 결여가 명백하다면, 그 상상이 아무리 기발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논의 전체는 지력이 결핍된 증거로 간주된다. 분별이 있다는 것이 명백할 때에는 상상이 지극히 평범할지라도 결코 지력이 결핍된 증거라고 간주되지 않는다.

 

상상력은 판단력의 도움 없이는 덕으로 칭찬받지 못 한다. 그러나 판단력과 분별은 상상력의 도움 없이도 그 자체만으로도 칭찬의 대상이 된다.

 

지력의 결여는 상상력이 아니라 분별의 결여이다. 상상이 없는 판단은 지력이지만, 판단이 없는 상상은 지력이 아니다.

 

·    분별력 (prudence)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여러 가지 일들을 놓고 그것이 자신의 의도에 도움이 되는지, 또한 어떤 의도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관찰할 때, 만약 그 관찰이 쉽지 않거나 혹은 평범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의 이러한 지력은 분별력이라고 한다.

풍부한 경험과 기억에 달려있다.

경험은 나이가 같은 경우 양적으로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의 의도가 제 각각이기 때문에 경험의 기회가 서로 다를 뿐이다.

 

제가와 치국은 분별력의 정도가 다른 것이 아니라 일의 종류가 다른 것이다.

 

·    간지 (craft)

만약 이 분별력에 부정한 또는 부정직한 수단들, 예를 들면, 사람이 공포에 질리거나 곤궁에 빠졌을 때나 생각날 법한 수단들이 덧붙여지면 간지. 비뚤어진 지혜. 소심의 증거.
농간 (라틴어로 versutia) 술책. 현재의 위험이나 불편을 뒤로 미루는 것. 근시안적 간지.

 

n   획득된 지력

방법이나, 지도에 의해 획득된 지력. 추론

추론은 화법의 올바른 사용에 바탕을 둔 것이며 학문을 생산한다.

 

 

지력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이유는 정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념이 서로 다른 이유는 신체의 소질이 서로 다르거나 받은 교육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념 중에서 지력의 차이를 좌우하는 정념은 주로 권력, , 지식, 명예에 대한 크고 작은 욕망이다. 이 모든 욕망은 처음의 것, 즉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귀착될 수 있다. , 지식, 명예도 결국은 권력의 한 종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어느 것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정념이 없는, 이른바 무관심한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량한 사람이긴 하짐나, 대단한 상상력도, 훌륭한 판단력도 가질 수 없다.

 

정신적 운동의 착실함과 신속성은 모두 거기에서 생겨난다.

모든 일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정념을 가지는 것은 변덕(giddiness)이며, 산만(distraction)이다.

 

 

·    광기

그리고 어떤 일에 대해서나 보통 사람 이상으로 강하고 격렬한 정념을 보일 경우 이를 광기라고 한다.

 

광기에는 정념 그 자체와 거의 같은 정도로 많은 종류가 있다.

 

격렬함이나 지속성에 의해 광기를 낳는 정념은 엄청난 허영이거나, 또는 엄청난 실의이다.

 

자만은 사람을 쉽게 노하게 만드는데, 그 노여움이 과도해지면, 분노 또는 격노라고 불리는 광기가 된다. 어떤 일의 진리에 대한 열정적 의견이 타인에 의해 반박 당하면 분노가 된다.

 

실의는 사람을 원인 모를 공포에 빠지게 한다. 이것이 보통 우울이라고 불리는 광기.

 

요컨대, 이상하고 기괴한 행동을 일으키는 정념은 모두 광기.

 

예를 들어 자신이 영감을 받았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

다수가 모여 공모했을 때에는 그 군중의 격노가 가시적.

지금까지 자신들을 보호해주고, 위해를 막아준 사람들에게까지 고함을 지르고, 싸움을 걸고, 타도하려고 한다.

 

자기가 어떻게 하여, 그런 독특한 진리에 도달했는지 추론을 통하여 알아보거나 혹은 기억해내지도 않은 채 대뜸 자기 자신을 존경한다. 유도되지 않은 정념은 대체로 광기에 지나지 않는다.

 

광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1) 정념 (미치광이)  2) 귀신 또는 정령 (홀린 사람, 귀신들린 사람)이 있다.

 

다신론을 믿은 로마와 그리스인들만 귀신 들렸다 생각한 게 아니고, 유일신을 믿은 유대인도 그랬다. 어떻게 유대인도 신들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자연적 원인을 탐구하고자 하는 호기심이 결여된 것, 그리고 조악한 감각적 쾌락을 얻는 일을 가장 큰 복으로 삼고, 그에 당장 도움이 되는 것만 복으로 여기는 것 등. 왜냐하면 인간의 정신 속에서 어떤 특이하고 비범한 능력이나 혹은 결함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어떤 원인으로 말미암은 것인지를 모를 경우에는 그것이 자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초자연, 신이나 마귀를 상상한 것.

 

·    무의미한 말

역시 광기의 한 종류. 기계적으로 외운말, 고의로 모호하게 하는 말. 그 말에 해당하는 것이 자기들 사고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 신성, 그리스도 본질, 성변화, 자유의지 ㅋㅋㅋㅋ

 

         9 장 지식의 여러 주제에 대하여

 

지식에는 1) 사실에 관한 지식 (감각과 기억, 확실한 지식 역사 자연사와 사회사) 2) 하나의 단정을 다른 단정과 연결한 결과에 관한 지식(과학적 지식, 철학자, 추론 실례, 학술서적)이 있다.

 

 

 

         10장 힘가치위계 명예 및 적격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말해서 인간의 힘은 미래에 분명히 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을 획득하기 위하여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수단이다.

 

·    본래 갖추어져 있는, 자연적 (original, natural)
신체나 정신의 여러 능력들의 우수성

·    수단적 (instrumental)

자연적 힘이나 혹은 행운에 의해 획득하기 위한 수단이며 방법.

 

 

인간의 힘 중 가장 큰 것은 다수의 인간이 동의하여 단 한 사람의 자연인 또는 사회적 인격에 그 힘을 결집하는 경우이다. 그 하나의 인격이 다수가 지닌 힘을 사용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코먼웰스의 힘처럼 하나의 인격이나 의지에 따라 힘이 행사되는 경우. 또 하나는 당파나 연합의 힘처럼 각자의 의사에 따라 힘이 행사되는 경우.

 

후함과 결합된 부도 힘이다. 후함이 없으면 부는 힘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부가 소유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그를 질투의 먹이로 만들고 말기 때문이다.

 

힘이 있다는 평판, 조국을 사랑하고 있다는 평판도 힘.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게 하거나 혹은 무서워하도록 만드는 모든 성질도 힘. 그런 성질이 있다는 평판도 힘. 많은 사람들의 원조나 봉사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

 

훌륭한 성공도 힘. 지혜나 행운을 지닌 사람이라는 평판. 그 결과 사람들은 그를 두려워하거나 혹은 신뢰하거나 하기 때문.

 

이미 힘을 지닌 자의 상냥함은 그의 힘을 증가시킨다. 사랑을 얻을 수 있기 때문.

 

평화 및 전쟁에 관한 행위에서 분별력있다는 평판도 힘. 통치를 맡기기 때문.

 

고귀함도 힘이다. 그러나 고귀함이 특권을 지닌 코먼웰스에서만 힘이 된다.

 

웅변은 힘이다. 분별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

 

용모도 힘이다. 선량하게 보이고, 낯선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 때문.

 

과학적 지식은 작은 힘이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

 

·    인간의 가치는 사회적.

인간의 값어치 또는 가치는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시가(price)이다. 즉 그가 사용하는 힘의 양에 상응. 그러므로 그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필요와 판단에 달려있다. 인간의 경우에도 파는 자가 아니라 사는 자가 그 시가를 결정한다.

 

우리가 서로 상대를 평가하는 가치 표명은 명예를 부여하거나 혹은 불명예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대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그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것이며, 낮게 평가하는 것은 그에게 불명예를 부여하는 것이다.

 

 

·    위계 - 인간의 공적 가치, 즉 코먼웰스에 의해 평가되는 가치.

 

 

·    명예와 불명예를 부여하는 일에 대하여

 

명예를 부여하는 일

 

원조 요청 그에게 자신을 도울 힘이 있다는 것을 인정. 원조가 힘든 일일 수록 명예도 그만큼 커진다.

 

복종 도울 힘이나 해칠 힘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복종하지 않는다.

 

큰 선물 보호를 사고, 힘을 인정.

 

아첨, 타인의 이익 증진 그의 보호나 도움을 구하고 있다는 증거.

 

길이나 장소 양보 상대에게 더 큰 힘이 있다는 것을 인정.

 

사랑이나 공포의 표시를 보여줌 사랑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상대를 높이 평가하는 것.

 

칭찬하고 찬미하고 복되다고 하는 것 선량함, , 행복이야 말로 높이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

남에게 말할 때 잘 생각해서 하고, 품위를 지키고, 겸손한 것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는 표시. 경솔하게 말하거나, 외설적인, 부주의한, 건방진 행동을 하는 것은 상대에게 불명예를 부여하는 일

 

남을 믿고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 - 덕이나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

 

경청 현명하다고, 설득력이 있다고, 혹은 지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

 

상대가 명예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는 것 다른 사람이 그에게 부여한 명예를 인정.

 

의견에 동의하는 것 판단과 지혜를 인정

 

모방하는 것 (을 뭐라하나) – 상대를 전폭적으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

상대의 적을 모방하는 것 불명예

 

어떤 사람이 존경하는 사람을 자기도 존경하는 것은 그 사람의 판단을 인정한다는 증거이므로 그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일.

 

조언이 필요하거나 난관에 부딪혔을 때 사람을 쓰는 것- 그의 지혜나 기타 힘을 인정한다는 표시이기 때문.

 

명예를 부여하는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자연적인 것이로서 코먼웰스 안에서나 밖에서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코먼웰스에서 주권자는 명예를 부여하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용할 수 있다. 총애도 힘이다.

 

따라서 다수가 명예를 부여하고, 사랑하고, 혹은 두려워하는 것은 힘의 증거이며, 모두 명예로운 것이다.

 

지배나 승리는 명예로운 것이다. 곤궁이나 공포 때문에 예속되는 것은 불명예이다.

 

해야 할 일에 대한 적시의 결단이나 결정은 명예로운 것이다. 사소한 장애나 위험을 경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유부단은 불명예스러운 것이다. 사소한 장애나 사소한 이익을 과대평가하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허락된 시간동안 일의 경중을 비교하고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 할 때, 중요성의 차이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만일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사소한 일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며, 그것은 소심이다.

 

 

풍부한 경험, 학문, 분별 또는 지력에서 생기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는 모든 행동과 말은 명예로운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힘이기 때문이다. 오류, 무지,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행동과 말은 불명예스러운 것이다.  

 

중후함은 다른 어떤 일에 전념하고 있는 정신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되면, 그만큼 명예로운 것이다. 전념하는 것은 힘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중후하게 보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되면 불명예스러운 것이다. 전자의 중후함은 상품을 적재한 배의 안정과 같은 것이지만, 후자의 중후함은 모래와 쓰레기로 바닥짐을 실은 배의 안정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저명한 것, 즉 부, 직무, 위대한 행동, 혹은 어떤 뛰어난 미덕 때문에 유명해지는 것은 명예로운 것이다. 반대로 무명한 것은 불명예스러운 것이다.

 

공평에서 나온 행동은 손실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명예로운 것이다. 그것은 아량의 표시이며, 아량은 힘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간계, 술책, 공평의 무시는 불명예스러운 것이다.

 

거대한 부에 대한 열망과 위대한 명예에 대한 야망은 명예로운 것이다. 그것을 획득하는 힘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어떤 행위가 위대하고 어려우면, 따라서 큰 힘을 표시하는 것이라면, 어던 그 행위가 정당한지 부당한지는 그 행위의 명예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명예란 오로지 힘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17 세기에는 사적 결투가 있었불법인데 명예스럽대… ]

 

 

방패의 무늬나 세습적 문장은 그것이 어떤 특별한 특권을 갖는 곳에서의 명예로운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명예로운 것이 못된다. 전쟁에서의 직무와 지배의 칭호는 대부분 코먼웰스에서 백성의 귀천, 지위, 계급을 구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단순한 칭호로 변했다.

 

적격(wortihiness)이라는 것은 인간의 가치 또는 값어치와는 다르며, 또한 공적이나 공로와도 다르다. 적격이란 어떤 일을 하기에 알맞는 특별한 힘 또는 능력을 가진 것을 말한다. 적합성(fitness), 적성(aptitude).

 

다르지만 정해져있다는 느낌? 인간의 값어치 즉 명예, 불명예 합산은 각각 서로 다르다. 적격도 다르지만 정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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